1) 사회심리적 이론
(1) 사회 유리 이론
사회 유리 이론은 왜 노인인 들이 사회의 중심권에서 벗어나는가를 설명해 준다. 이 이론을 처음 제창한 커밍과 헨리는 노화 과정에서 노인과 다른 사회구성원은 불가피하게 양자 간에 개입을 꺼려하고 상호작용이 줄어든다고 주장하였다. 노인이 대체로 사회에 유익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는 노인을 사회로부터 분리시키고 개입을 허용하지 않으며,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사회로부터 멀어져 가기를 안 하기 때문에 노인의 사회 유리는 사회와 노인 모두에 이롭다는 것이다. 노인이 사회로부터 완전히 유리되어 새로운 평형상태를 회복하면 노인과 사회의 거리는 멀어지고 상호 간에 만족스러운 관계에 놓인다. 이들은 이 이론이 개인마다 유리되는 시기와 스타일상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든 연령과 모든 문화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고 보았다.
헨리는 초창기 사회 유리 이론을 수정하였다. 그는 사회 유리의 필연성과 본래적 특성 모두에 의구심을 표명하였다. 그는 사회 유리 이론을 점진적 성격 발달 틀로 접근하였고, 성장 발달적 접근에 따라 사회적 행위를 오랜 시간에 걸쳐 드러나는 성격으로 보았다. 이는 한 개인이 노년에 사회로부터 유리가 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생의 전반에 걸친 성장 발달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 이론은 몇 가지 전제로 요약된다. 즉 ① 사회로부터의 유리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② 이 과정은 필연적이다. ③ 유리 단계는 서로를 만족시키는 과정이다. ④ 이 현상은 모든 사회에서 발견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⑤ 사회 유리는 하나의 규범이다. 이 이론에서 주장하는 바 사회로부터의 유리의 정도는 연령, 일, 참여에 대한 관심도에 근거하여 측정한다.
이 이론의 타당성과 보편성의 문제를 떠나서, 어느 사회나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사회의 중심에서 벗어나 조용히 은거하기를 원하는 노인이 있기 마련이다. 간호사는 이들 노인들이 어떻게 하면 원하는 대로 성공적으로 사회로부터 벗어나 조용히 은거하기를 원하는 노인이 있기 마련이다. 간호사는 이들 노인들이 어떻게 하면 원하는 대로 성공적으로 사회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인가를 모색해야 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2) 활동이론
활동이론은 사회 유리 이론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한다. 이 이론가들은 노화를 역할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자아개념에 대한 긴장해소와 관련된 문제로 간주한다. 활동 이론가들은 노년은 중년의 연장일 뿐이며 따라서 활동을 중단할 것이 아니라 지속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는데, 두 가지 주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 하나는 노령화사회의 구조적 측면이고 나머지는 개인적 적응, 특히 역할변화와 관련된 행동적 심리적 요인이다. 따라서 이 이론은 노년기 생의 만족은 적정수준의 사회적 활동을 유지할 때 가능하다고 가정한다. 그러므로 사회적 활동은 성공적인 노화에 필요조건이 된다.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면 노년기에 기능을 유지하느넫 도움이 된다. 그러나 소극적인 노인은 일상생활 요구에 성공적으로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노년기에도 자긍심을 고양하고 생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의도적인 활동과 인간관계를 지속해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바쁜 직업적 활동과 계산적이고 경쟁적인 인간관계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노인이 안정된 사회 내에 살면서 절친한 친구와 친지 및 사회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계속해서 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때 이 이론은 타당하다.
간호사는 사회적 역할에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노인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노인들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 상태가 그들이 원하는 활동에 적합한가를 사정하고, 노인의 관심사에 맞는 적절한 활동을 선정하고 참여를 격려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3) 지속성 이론
지속성 이론 역시 사회 유리 이론과는 상이한 관점에서 노화를 설명하고 있다. 이 이론가들은 만족도와 활동과의 관계에 초점을 둔다. 여기서 만족도는 성격 성향의 일관성에 준하여 판가름된다. 성격은 역할 활동과 생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노년기에 들어서도 그 성향이 지속될 뿐 아니라 보다 견고해지며 더 현저해진다. 이 이론가들이 지니고 있는 노인에 대한 3가지 기본 관념은 다음과 같다.
· 남녀 모두 정상 노화 과정에서 성격은 일관성 있게 유지된다.
· 성격은 역할 활동과 투자에 똑같이 영향을 미친다.
· 성격은 역할 활동과 관계없이 생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은 성인기에 특정 습관, 취향, 성향 및 생의 목표를 다듬어 가며 이것이 그 개인의 성격 일부가 된다. 노년기에 들어서도 과거 그들의 삶에 적응하기 위해 실천해 왔던 개인적, 대인적 적응 행위들을 그대로 표현한다. 그러므로 노년기에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년기에는 ' 옛 방식' 과 ' 새로운 요구' 간에 갈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 갈등에서 '옛 방식'을 억제하면 마치 성격이 변화된 것처럼 보인다.
개인의 근본적인 성격이 변화하지는 않으나, 노인의 성격 행동은 노화에 따라 변화할 수도 있다. 노인은 자아에너지와 성 역할 인식이 줄어들고 자아의 양식이 변화된다. 남녀 노인의 역할이 전환되기도 하는데, 남성 노인은 인내하고 보살피고 양육하는 역할로 전환하고 여자 노인은 지도적이고 공격적인 역할로 전환한다. 노인들은 신체적, 정서적 역량의 감소로 선택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대체로 일상생활 요구나 사회적 추세보다는 자기 자신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독특한 취미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행동이 마치 노인들이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세고 사회에 무관심하게 성격이 변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 이론은 노인의 기존 성격 성향을 이해하는 수단을 제공한다. 노인의 성장 발달 상태와 성격 행동을 사정하고 노인의 연령에 대한 적응도에 적합한 현실적인 중재를 계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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